평범한 사람의 가치
평범한 사람의 가치
일본의 사이타마현 내 1250곳의 공립학교 도덕 교과서에 ‘천사의 목소리’라는 제목의 글이 실려 있습니다. 엔도 미키라는 한 여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엔도는 몇 년전 일본에 쓰나미가 덮쳐 수만명의 사상자를 내었을 때 방재 청사에서 근무하던 공무원이었습니다. 그녀는 쓰나미가 몰려 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마이크를 잡고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방송했습니다. 엔도의 필사적인 방송 때문에 주민 1만 7700명 중 절반 이상이 대피해 목숨을 건졌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까지 마이크를 놓치 않았던 엔도는 15m가 넘는 쓰나미에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당시 그녀의 나이가 24세 였고 사랑하는 이와의 결혼을 불과 6개월 앞 둔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의 상사였던 다케하사는 그녀의 헌신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습니다. “엔도는 본연의 임무를 다하는 보통 사람의 가치가 얼마나 위대한지를 보여주었다.”
우리는 ‘보통 사람의 가치’에 대해 인식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너무나 평범하고, 평소에는 그 역활이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한 사람의 책임성 있는 역활이 엔도의 케이스처럼 한 마을을 살리기도 하고 무너지는 공동체를 붙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저희 교회에도 보통 사람들이 많습니다. 대게 자신의 터전에서 열심히 일하고 맡겨진 책무를 다하는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역활은 결코 미약하지 않습니다. 교회의 구석 구석을 섬기며 스스로 작은 기둥이 되어 공동체를 받드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자들을 기뻐 하십니다. 이런 평범한 사람들을 통해 비범한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 가십니다. 그러므로, 작은 역활일지라도 책임을 다 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밀알처럼 깨어질 때 축복의 향기가 온 땅을 덮을 것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