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노래해야 합니다

리차드 범브란트가 쓴 글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번은 목동이 꾀꼬리에게 물었습니다. “너의 예쁜 노래가 듣고 싶은데 왜 요즈음은 통 노래를 하지 않는 것이냐?” 그랬더니 꾀꼬리가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시끄러운 개구리들의 소리 때문에 노래할 기분이 나질 않아서 그렇습니다. 당신은 저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지 않나요?” 목동이 말했습니다. “왜 안 들리겠니? 그렇지만 네가 가만히 있으니까 저 시끄러운 소리만 온 땅을 덮고 있지 않느냐?”

꾀꼬리의 노래가 멈추면 개구리의 소리가 온 땅을 덮는다는 말이 왠지 저의 가슴을 찌릅니다. 요란한 세상 속에서 침묵으로 일관하는 크리스챤들을 질책하는 음성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시대의 소리입니다. 힘들다고 하늘의 소리를 멈추면 불신과 어둠의 소리가 온 땅을 덮을 것입니다. 우리의 입술에서 찬양과 감사가 사라지면 고통과 탄식의 소리가 우리 마음을 덮지 않겠습니까?

진실이 숨을 죽이면 거짓이 날개를 치고, 사랑과 용서가 멈추면 상처와 아픔이 우리 가정을 지배합니다. 그러므로, 힘든 때 일수록 바른 찬양과 거룩한 외침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이 땅에서 들려오는 개구리 소리들을 잠재울 수 있습니다.

성탄이 눈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그럼에도 들려오는 소리들은 밝지가 못합니다. 뉴욕에서는 자살 폭탄 시도가 일어났고, 남가주에는 강풍을 동반한 산불이 수만 에이커의 땅을 삼켰습니다. 타운에 사시던 70대 독거 노인 한 분은 외로움을 이기지 못해 “미안하다”는 유서 한 통 남기고 세상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슬픔의 소리들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성탄의 노래를 불러야 합니다. 참된 평화와 생명을 주시기 위해 구주가 오셨음을 외치고 노래해야 합니다. 마음으로 노래하고, 삶으로 노래해야 합니다. 그래야 어둠의 소리들 속에서도 희망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밤이 깊을수록 나이팅게일의 노래는 더 맑고 아름답다고 합니다. 그렇게 노래하며 사시길 축원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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