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꾼이 아닌, 참여자로
“로베로 장군”이라는 프랑스 영화가 있었습니다. 그 영화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저항하했던 “레지스탕스”에 대한 스토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조국 프랑스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저항하다 체포 되었습니다. 이들은 곧 처형을 당할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때 잡혀온 사람들 중에 저항운동에 참가한 일도 없는데 실수로 잡혀온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억울하다고 항변했습니다. “아니, 다른 사람들은 저항운동을 하다 잡혀온 것이니까 마땅히 처형을 당해야겠지만, 나는 그저 장사나 하고 돈만 벌며 살아왔는데 왜 내가 저들과 함께 처형을 당해야 하는가?” 이 사람은 목소리에 힘을 다해 고래 고래 소리를 지릅니다. “나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억울합니다! 나는 그저 밥이나 먹고 살려고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살아왔는데 왜 내가 죽어야 합니까?”
그때 이 외침을 듣고 있던 한 사람이 이렇게 지적해 줍니다. “정말 당신이 지금까지 아무 일도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그것이 바로 당신이 죽어야 할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지난 5년 동안 조국이 적군에게 짓밟히고 수많은 동족들이 무참하게 피를 흘렸건만, 이런 중요한 때에 당신이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 만으로도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정말 무엇인가를 해야 할 때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뒷전에 가만히 앉아 있다면 그것은 죄가 됩니다. 이것을 “생략의 죄”라고 부릅니다. 사랑해야 할 때 사랑하지 않는것, 기도해야 할 때 기도를 멈추는 것, 헌신하고 뛰어야 할 때 자신의 안위만 챙기며 도망치는 것, 이 모두가 생략의 죄에 해당합니다.
우리는 이런 것을 가볍게 여길지 모르나 주님은 중요하게 생각합니다(마 25:45). 크리스챤 삶은 더불어 사는 공동체요, 우리 모두는 서로 지체가 되기 때문입니다. 일할 때 함께 일하고, 달릴 때 함께 달려야 더불어 성장하는 법입니다.
선교 축제가 임박하고, 여름성경학교(VBS)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함께 동참해서 뛰면 좋겠습니다. 구경꾼이 아닌, 참여자가 될 때 기쁨의 열매가 극대화 될 것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