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흑인 여자 한 분이 저의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저희 교회 집사님의 소개로 오신 것입니다만, 그 분과 말씀을 나누던 중 유대인들의 전통에 대해 듣게 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자기 세대가 아닌 그 다음 세대가 쓸 수 있도록 자신의 재산이나 유산을 기부하는데, 보통 3-4세대 앞을 내다 보고 기금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해서, 유대인 후손들은 물려 받은 기금을 대를 이어가며 사용하고, 자신은 또 다음 세대를 위해 기부하고 떠나는 것입니다.

자신의 당대를 위해 살지 않고 차 세대를 준비하며 산다는 것도 저에겐 큰 도전이 되었지만, 3-4 세대 앞을 내다보며 준비한다는 사실에 경의를 표하지 아니할 수 없었습니다. 어쩌면, 이와 같은 연대적 결속 관계가 오늘날 막강한 유대인 사회를 형성 했는지도 모릅니다.

사실은 이것이 창세기에 나타난 축복 계승의 방법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의 복을 이삭에게 물려주고, 이삭은 그것을 야곱에게, 그리고 야곱은 12 아들에게 그 복이 계승되어 흘러 가게 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이 주셨던 축복의 씨앗이 온 인류 역사 속에 스며 들어가 꽃이 피고 열매를 맺게 된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도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떠난 후에도 우리의 후손들이 이 땅에 남아 계속 꽃 피워 갈 믿음의 터전을 물려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첫째는, 우리가 먼저 바른 믿음의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물려 줄 유산 중 최대의 유산은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꿈을 심어 주어야 합니다. 단순히 이 땅에서 잘 먹고 잘 사는 꿈이 아니라, 그의 나라를 위해 사는 것이 참된 가치요, 생의 목적임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셋째로, 그 비전을 마음껏 펼쳐갈 수 있도록 밀어 주어야 합니다. 기도와 격려로 지원하고 사랑을 부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들의 잠재력을 마음껏 펼쳐 갈 수 있습니다. 본 교회가 그런 교회로 쓰임 받으면 좋겠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