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아놀드 토인비는 인류역사의 흥망성쇠를 “도전과 응전”이라는 관점에서 해석했습니다. 그는 1차대전 직후
유럽에 만연해 있던 숙명론적 역사관에 반기를 들고, 인류의 문명은 계속되는 도전 앞에 바른 응전을 함으로서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주어진 환경을 무시할 순 없지만, 그러나 환경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헤쳐
나가는 도전 정신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인생의 앞 길에는 끊임 없는 도전이 주어지고 있습니다. 때로는 평탄한 여건 속에서, 때로는
역경 속에서 주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어떤 형태이건, 주어진 도전 앞에 바른 응전을 할 수 있는
사람만이 새 역사를 창조해 나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어진 여건에 묶여 수동적으로 앉아 있는한 하나님 나라의 비전은 펼쳐질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어진 역경을 딛고 일어나 믿음으로 응전할 때 새 역사는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초대 교회 성도들이 보였던 신앙 자세였습니다. 그들에게 주어진 여건만 생각한다면 그들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당시 로마 제국의 막강한 세력에 비하면, 그들은 약자였고, 소수였으며, 쫓기는
자들에 불과했습니다. 이런 소수의 무리들이 그 막강한 제국을 뒤엎고 새 창조의 역사를 쓰리라고는 누구도 상상
못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성령의 임재와 믿음의 능력으로 복음의 새 역사를 써내려갔습니다. 핍박과 반대의 도전이 거셀수록
믿음의 응전은 더 깊어갔고, 그들이 창출했던 열매는 온 땅을 놀라게 했습니다.

오늘 이 시대에 이런 도전과 응전의 역동성이 아쉽습니다. 초대 교회적 야성미는 사라지고 잘 길들여진 애완
동물처럼 울타리 안에서만 맴돌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이러한 안일한 모습을 깨뜨려야 합니다. 힘들지만 복음
들고, 믿음으로 뛰쳐 나가야 합니다. 그때 하나님의 비전이 우리를 통해 이루어 질 것입니다.

선교의 계절에 다시 한번 이런 도전 의식이 회복되면 좋겠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