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금년을 보내는 마지막 주일입니다. 어저께 새 해를 시작한 것 같은데 벌써 한 해가 저무는 것입니다. 세월의 흐름이
나이가 들어 갈수록 부담스러워 집니다. 늙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그러나 과연 나이가 들면 그 만큼 늙어가는 것일까요? 꼭 그렇진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2017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탄 세 명의 과학자들이 그것을 주장했습니다. 제프리 홀, 마이클 로스배시, 마이클 영은 육체의 기능을
통제하는 생체 시계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같은 24시간이라도 생체의 시계를 따라 바른 리듬으로 살면 수명은
얼마든지 연장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1979년에도 유사한 연구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버드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인 앨런 랭어가 주장한 “마음의 시계”에
대한 것입니다. 마음을 젊게 가지면 노화의 시계를 거꾸로 돌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랭어 교수의 연구팀이 이런
실험을 했습니다. 70대 후반에서 80대 초반의 노인 16명을 모집한 후 이들을 현대적 편의 시설이 전혀 없는 한적한 시골로
데려가 일주일을 생활하게 했습니다. 모든 것을 1959년 분위기로 꾸미고, 1959년의 TV 방송을 틀어주고, 1959년에 듣던
노래만 듣게 했습니다. 단순한 연기가 아닌, 실제로 그때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가 살도록 했습니다.

그랬더니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청력과 기억력이 좋아지고, 손과 다리의 힘이 현저히 향상되었습니다. 마음의
시계를 거꾸로 돌려 놓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들의 연구 결과를 무조건 신뢰할 수는 없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시간의 흐름이 우리를 늙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마음에 무엇을 품고 사느냐가 결정합니다. 마음에 주님을 품고 살면 젊어 집니다. 바른 사명과 건강한 비전을
가진 자는 결코 늙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한 해가 저문다고 우울해지지 말고 더 높은 꿈과 생기를 품으시기 바랍니다. 그리해서 새 해에는 더 힘차게 뛸 수
있길 바랍니다.